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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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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三 人」 전문
짧은 여름밤 어나틈에 지나가고 녹일 듯이 쪼이는 太陽 赫赫한 그빗을 다시 보니일제 왼 世界는 그의 힘에 싸이엿다 푸른물 들듯한 숲속으로 솔솔 새여나오는 아참바람 次次 힘업서지며 銀빗 燦爛한풀 끝에 맺힌 이슬 不知中에 살아지고 거리에 往來하는 사람들 부채로 낫을 가리엿다 다시 활활 흔들엇다 한다 재동(齋洞)병문으로 나와 관현(觀峴)으로 빨리 닷는 少年 세사람 손목 맛잡앗다 하-얀 日覆로 싼 帽子 이마 까지 덥히쓰고 약간(苦于) 때뭇은듯한 灰色의 校服 입엇다 통통한 두볼 해빗에 꿀어 검붉은 빗띄엿고 꼭 담은입 고흔눈 光彩 잇다 키도갓고 얼골도 거진 갓흔 十五六歲 少年들이다 에리에 3字붓친 XX 高普生徒 이다 왁사스런 구쓰코에 부듸쳐 달어나는 잔돌 핑- 소리친다 오날은 第一學期 成績發表하는 날이라 夏期休暇도 오날로 始作이다 너무 일는 듯 하던  소리 오날은 더듸여 恨이다 그늘진 곳마다 三三五五 모혀 안져 말른땅을 죽죽 그으며 數字도 쓰고 英語스펠도 긋는다 이것은 마졌나니 틀니엿나니 議論 紛紛하다 試驗一 試驗 이란 이어린 가삼들을 꽤 조리는 것이다. 苦待하던  소리 나자 事務室압  示 이 나 되는 成績表를 붓치엿다 數百의 어린사람압흘다토와 모와드러 圓形으로 에워싼다 방글 방글 웃는 徒意의 안(顔) 落望(낙망)의 態度 헤여질 때 여러사람의  樣이다. 재(齋)골서 온 세사람 모다 웃는 얼골이다 運動場으로 내다르며 라케트를 잡앗다…… 재(齋)골 막바지 山밋 조고만 草家집 조용한 處所이다 람프불 빗쳐잇고 冊床세기 귀 맛추워 잇는 우에 敎科書記帳整薺하게 끼여있다 폐-지만은 洋裝冊도 잇다 빗갈 조흔 草花 한묵금 筆筒엽에 꼿치여잇다. 모와드는 날버레 불가를 워싸며 <풍등이> 한머리 이구셕 저구셕으로 휭-휭-하며 날으고 壁에 걸닌 入用木鍾 <제-꺽제-꺽> 수일 사이 업다 『여보게 崔君 壯元禮 안이 할터인가? 이사람 番番히 優等하고 시침이 떠나? 이 番에는 그냥두지 않켓다 잡지(雜誌)보던 李 별안간 엄중(嚴重)한 命令을 나리니 『오- 올흔말일세 이番는 시행(施 行)하야하지』 趙는 李의 말에 贊成 하듯하며 崔를 본다. 『이사람들 자네들이야 말노 壯元禮하야 하네 나는 무슨턱으로 壯元禮? 하……』 趙 李는 崔의 두팔을 힘것 잡아다리며 한番 주물으며 『무슨 잔말! 어서 하야랴……하하……』 무서운 시위(示威)에 『팔터이야 할터이야 노와주게 참말 施行일세』 할수업시 屈伏이다. 趙 李 나오는 우슴을 참지 못하야 잡앗던 손을 노으며 『하……』 『이사람들 위력(威力)으로 壯元禮! 우습다』 방글방글 우스며 안방(房)을 向하야 主人老婆를 부른다." 『무엇좀 사다주시오 果實이던지 菓子던지』 박게 나갓던 老婆 新聞紙 봉지에 담은 것을 세사람 압에 놋는다. 簡略한 壯元禮이다. 滋味잇는 <이약이>에 우슴소리도 석기고 <바작바작>소리도 들닌다. 땃듯한 父母의 사랑에 떠나 쓸쓸한 客地生活를 맛보는 三人 질펀한 압길의 희망(希望)의 炎熱 고흔피에 셕기여 왼몸을 데울 것이다. 눈싸이고 바람찬 겨을이 나 푹푹찌는 盛炎이나 學校 가는 것이 세사람의 일이요 펜두르는데부터 맛붓치고 척에서 慰安을 엇는 것이다. 日曜日이면 日誌나 스케치북을 가지고 南山위에도 올으고 漢江바람도 쏘인다 半空 웃득솟슨 잠두(蠶頭)에 안저 몬지잇고 煙氣끼인 長安을 굽어 볼떼라던지 頹落한 古色蒼然 의 城址 千古의 歷史를 말하듯이 <솨-> 하는 솔바람 굼실굼실하는 漢江물 모든보임 모든들님에 趣味를 붓치고 感情을 자어내여 질거워도하고 슬픔도 잇고 눈물도 잇다 그질거움 슬픈눈물이 詩도 되고 文도되고 그림도 된다. 多情한 사이다 사랑스러운 세사람이다… 『그만 일어들 나오 汽東時間 늦어 가오』 老婆는 미닫이를 半즘 열고 困히 자는 세사람을 깨운다. 한 學期동안 묵어웁던 머리를 便히 수히는 잠이다. 사루마다만 입고 모다 버슨알몸 홋이불 박그로 투여나와  心하고 벌닌 四服 大子形으로 왼쪽을 차지 하얏다 창(窓)틈으로 엿보는 아참볏 웃는 듯이 나를 나려본다. 아달 업는 主人老婆부러운 듯이 자는 모양(模樣)을 보고 주름잡힌 얼골에 徵笑를 띄엿다 놀내여 벌덕일어나는 세사람 老婆를 보더니 홋이불로 가리며 『몇時나 되엿서요?』 『여덟時나 되엿소 오날은 마암노코 자는구려 어서 세수들하고』 눈도 부비며 하픔도 하며 옷을 가라입고 잇솔들고 우물가으로 나간다 아참 床에는 老婆가 前에 업던 솜씨를 다내여 반찬을 장만하얏다 찌개에 귀미도 만코 生魚구운것도 노혓다 老婆 長竹에 담배를 피여 물고 엽헤안즈며 『여름동안은 집안이 모다 비인 것 갓겟는걸…… 모다 시골들 가시면』 『무얼이요 곳들 올터인데요 얼마걸니지 안어요』 老婆는 實업슨 말노 嘲弄하듯시 우스면서 『崔學徒 앗시뵈러 妻家宅에 갈터이지?』 『앗시도 퍽 잘낫슬걸? 또 나이가 우이라니까 키도크고……』 趙 李는 수져 든채로 소리쳐 우스며 『크기만 해요 곱졀이나 된담니다 崔君은 꼭꼭 問安 길은 걸느지 안치요』 崔는얼골을 붉히며 말업시 머리숙으린다.………힘것질으눈 汽笛소리나자 <덜그럭> 소리 조차나며 汽車는 複雜하고 식그러운 南大門車場을떠나 瞬息間에 山을 지나 파라케 맑은 漢江을 어느덧 뒤에 두고 더운바람 헛치면서 南쪽으로 달닌다. 검은 煙氣 수일사이 업시 吐한다 崔, 李, 趙三人도 三等室의 한자리를 차지하얏다 車안은 입김 담배煙氣 떠드는 소리로 찻다. 한손에는 긴대들고 들고 한손에는 方笠 들고 품넓으 중단 자락으로 흡쓸며 자리찻기에 奔走한 喪主도잇고 한길이나 되는 집행이에 박아지 허리에찬 할머니도 잇다 싱글싱글 털난 두다리를 窓박그로 내여노코 忌彈업시크고난 日本사람도 잇고 아마 車멀미가 몹시 나는 가부다 <히사시> 머리두어가닥 귀밋까지 나리고이마쌀을 폈다주름 지엿다 하며 充血한 눈을 괴로운 듯이 뜬다 탕기(湯器)갓흔 배에 칼을 대이는 學生갓흔 女子도잇다 세사람은 이사람 져사람 두루두루 보다가 다시눈을 窓外로 向하얏다 넓은들 끝으로 끝까지 깍근 듯 판판한 벼모 거음은 빗뛰여가며 모라오는 바람에 흔들니는 상닙 波濤갓치 보인다 흰옷입은 農夫들 곳곳에 모혀잇고 한편에는 술 밥그릇 함부로 벌려잇다 도렁이 자리에 삿갓덥고 낫잠자는 農夫도 잇다 줄줄 느러진 버들가지 그늘노 덥허준다 발가버슨 어린 兒孫 살빗은 숫갓고 가심은 앙상하게 뼈만 보인다. 두팔을 번적 들더니 分明치 못한 소리로 <어->하며 띄여온다. 崔는 혼자 본 듯이 『져것 보와!』 모다 <허->라는 코우슴을 웃는다 깃븐우슴은 안이다. 해는 西便을 向하야 기울어지고 濃綠의 野原에 山그늘 덥힐 때 汽車는 疲困한 듯이 아가시야 욱으러진 속으로 徐徐히 굴러가다가 조고만 정거장(停車場)에 수이니 驛夫는 <요-ㄱ셍> <沃川이요>를 부르며 승객(乘客)들 나리기를 재촉한다 세사람은 반가운 낫으로 여러 사람들과 석기여 정거장(停車場) 出口를 나섯다 언니 ! 옵바! 하며 매여달니는 귀여운 同生들도 나오고 『인제 오냐?』하는 점잔코도 자애(慈愛)잇는 兄님도 나오고 『새서방님』『도령님』하며 허리 굽흐리는 下人들도 나와 상자( 箱子)가방을 제 名其 난워든다 그러나 조(趙)에게는 아모도 나온 사람업다 괴이(怪異)치는 안은 일이라 간난(艱難)한집 자제(子弟)로 下人도 업슬것이요 어마니는 內外하시는 婦人이요 동생이라고는 千四歲된 규수(閨秀)이다 셥셥하지만은 짐을 손수들고 가는 수밧게는 업다 그립던 가족(家族)들과 손목잡고 가는 틈에 석기인 趙 초연( 然)히 말업시 가다가 한거름 두거름 떠러진다 두눈가에 는 확실(確實)한 신경질(神經質)을 낫하내인다 드문드문 떠러져있는 村집에는 저녁 연기(煙氣)일어나고 떼지여 나는 참새무리 깃을 차자 들때이라…… 압헤가는 一行 어서 오라고 멧番하더니 그도 次次숩에 가리여 보이지 안는다 보고 십흔 옵바! 그리운 옵바! 서울 갓다 오는 옵바 오시는 날 마종나갈 사람도 업고 몸소 나가자니 처녀(處女)의 몸이라 활발(活潑)하게 큰 길에 나 갈수 업는 양반(兩班)의 똘이라 이날은 종일(終日)혼자 속을 태이다가 기차(汽車)올 時間이 되니 더욱 것잡을수 업서서 어머니 일어난 말도 듯지 안코 집을 나서 行人적은 논길밧길노 五里나되는 정거장(停車場)으로 나갓다 그도 直接 정거장(停車場)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갓가운 큰길엽 나무틈에 은신(隱身)하고 옵바를 기다리는 崔, 李만 여러 사람틈에 지나 가고 옵바는 보이지 안는다 ……검정 모시 치마에 힌적삼 곱게 따어나리인 머리채야 말노 시골 處女의 순박(純朴)한 美點을 보이며 어엽붐보다도 참스러운 자태(姿態)이다 ……기다리던 옵바는 보이지 안코 金빗갓흔 夕陽숩속으로 소리업시 들어올제 그만 나무엽 풀자리에 주져안져 줄줄이 나오는 눈물을 막지 못하야 푹업대여 잇슬 때 자박자박 하는 발소리 큰길에 난다 놀내이여 내여다보니 이난 혼자 떠러져 오는 옵바이라 반가움 깃거움 가삼에 가득차여 심장(心臟)의 고동이상(鼓動異常)이도 소리친다 옵바! 번개 갓치 뛰여 나와 옵바에게 메여날니여 나오던 울음 더욱 쏘다진다 이것 自然의 발로(發露)가 안인가! 『에 ! 경희(慶姬) 너엇지 여기나와 잇니 혼자』 『옵바뵈이러 나왓지 나는 옵바안이 오시는가 하고 잇때까지 울엇서요』 『웨 울기는 울엇단 말이냐? 길가에셔? 어머님도 安寧하시고 아버님 집에 게시냐?』 『아버님은 當初에 집에 오시지도 안어요! 어머님은 두통(頭痛)이 나섯서요』 『두통(頭痛)! 便치 안으시단 말이냐? 어서 들어가기나 하자』 『옵바 옵바 가진 것 내가 들고 가게? 이리 주세요』 『네가 이것을 들어? 弱質이 묵어운 것을?』 『에그 그걸 못들어요? 이리주세요』 『그리먼 들어라 어디 보자』 들고 두어걸음 가다가 땅에 털석 노으며 『에그 무거워 』 둘은 모다 웃는다 『보와라 그것을 네가 들면 무던하게……』 경희(慶姬)는 붓그러운 듯이 낫이 붉어지며 『그러면 옵바 우리 맛들고 갈가요』 『그만 두어라 혼자들고 갈터이야』 자랑하는 것 갓치 한손으로 번쩍들어 억개에 언지니 경희(慶姬)는 異常히 역이는 얼골이다 『경희(慶姬)야 너 들고갈 것 한가지 잇다 네 개는 꼭 적당(適當)하다』 『무엇 이야요?』 箱子를 열고 신문지(新聞紙)에 싼 것 한둥치를 내여쥬며 『이것은 그다지 무겁지 안으지 ?』 『에그 옵바는 날을 퍽도 업수히 넉여……나도 무거운 것 만이 들어 보앗다오』 손가락에 걸어야 건 듯 만든한 태극선(太極扇) 色실 분 新小說 等 女子의게 所用되는 물건이다. 업수히 넉이는듯한 우슴말에 不平한듯한 우슴 대답이라 『이것이 무엇 이야요?』 『너 가질 것이다』 『내것이요! 무엇이 이러케 여러 가지야요?』 그만 만족(滿足)의 우슴을 참지 못하며 죠와 하는 모양이야 말노 천진(天眞)이다 두사람은 自己집 門에 이르니 경희(慶姬)난 나난 듯이 띄어 들어가며 『어머니 ……오라버니 왓슴니다……』 어머이 난 급히 마당으로 나려와 趙의 목을 끄러안으며 아달의 볼에 입을 맛촌다 崔의 집은 유수(有數)한 재산가(財産家)로 모다 崔富者집 崔富者집이라고 부른다 오날은 崔富者의 큰 아달 창식(昌植)의 生日이다 昌植은 三十假量된 靑年으로 郡書記 근무(勤務)를 한다 말도 잘하고 法律도 잘 안다하야 崔主事난 똑똑한사람이라 고도하고 혹(惑)은 <身言書判>이 다- 구비(具備)하다 칭찬(稱讚)듯난이다 오후 네시붓터 난 昌植의 친구(親舊)들만 모이난 잔치를 연다 손님의 大部分은 同官 親舊들이다 머리난 모다 보기조케 갈느고 <직구>를 만히 발넛다 곱게 다린 세저(細苧) 두루막이에 창공색(蒼空色)족기 얼는얼는 빗츄어 보인다 이만하면 신사(紳士)(?) 有志(?)의 外面은 되엿다 新聞 볼힘도 잇난 故로 西洋 소식(消息)도 조곰 알고 學校敎育도 多少밧음으로 祖, 父, 兄들은 모다 완고(頑固)라 눈에 차지안이한다 널은 대청(大廳)에 화문석(花紋席)하라놋코 山海珍味 가득한 교자상(子床) 노혀잇다 十餘人되난 졀믄 紳士들은 다 - 졈잔은 態度이다 그러나 꾀꼬리갓한 妓生의 하얀 손으로 술잔이 올때에 란 그 졈잔음이 세력(勢力)일키를 始作한다 한잔먹어 精神나고 두잔에 실음잇고 셕잔에 血色좃코 다음잔에 好辯客이요 그다음엔 호걸(豪傑)이요 다음에 난 기생(妓生)의게 손이가고 다음에 난 <에여라노와라>가 나온다 장고(長鼓)소리 요란(搖亂)히 나며 歌舞가 버러진다. 최부자난 젊은 사람 노름에 집에 잇스면 불편(不便)하다하야 일즉 洞內집으로 가고 興植은 할머니 앞헤 안져 工夫하게 되었다 할머니난 흥식이가 사랑에 나가면 여러 사람들 本뜰가하야 어듸 가지도 못하게 하고 抑制로 글을 익힌다 처음에난 잘읽더니 염증(厭症)이 나난지 몹시실은 모양이요 내종(乃終)에 노래소래 장고(長鼓)소래에 精神이 산란(散亂)함인지 책상(冊床)압헤 안즌 자세(姿勢) 단정(端正)하지 못하다 무릅을 꾸엿다 폈다하며 두손을 머리뒤에붓치고 무단(無端)히 몸을 흔들기도 하고 이러셜듯 셜듯한 모양이나 할머니난 『더운냐 붓채질하야 주지 어셔 글읽어라 너부대 兄本뜨지 마러라』(여러가지로 흥식을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오날은 이말 져말 귀에 들어오지도 안코 音樂에 趣味가 잇난지(?) 노래소래 長鼓 소래야말노 分明히 들어온다 참다 못하야 『할머니 난 뒤간에갓다 오겟습니다』 하고 안방으로셔 사청(舍廳)으로 한숨에 뛰여 나갓다 흥식은 거짓말하며 어른속이면 罪된다난말도 만히 들엇고 또한 自己生覺에도 잘못하난 일인줄 안다 그러나 욕심(慾心)이 불갓치 일어날때라 던지 마음에 붓그러운 일이 잇스면 거짓말이 죠금식 나온다 果然 耳目이 황총(恍 )하야진다 꼿갓치 꾸민 기생(妓生)들이 잇난 애교(愛嬌)를 다피여 생긋생긋 웃난 것 이라던지 아릿다운 소래에 좃타 좃타 하는 것이며 紅唐木 갓흔 醉한 얼골 불갓흔 눈알을 돌이며 妓生의 팔목을 셔로 잡아단이난 모양(模樣)이야 장관(壯觀)에도 기관(奇觀)일다 창식은 몸을 건오지도 못하면서 흥식을 보더니 흘눌(吃訥)한 소래로 『이놈 ……어른들 게시난데 네ㅡ가 왜 나왓셔? 어셔 들어가 工夫하야라 』威嚴 잇는 호령(號令)인 명정(酩酊)한 그의 체면(體面)이야말노 흥식에게 아모 感動을 쥬지 못한다ㅣ. 그날밤에 흥식은 諸般 헛 생각(生覺)에 꿀이여 가삼이 울넝울넝하고 얼굴도 확근확근하야지며 辛苦하야 든잠 꿈이 되야 어엽뿐 女子가 웃기도 하고 부드러운 손이 몸에 닷기도 한다…… 『경호(慶鎬)야 나난 너의 男妹가 업스면 무산 자미(滋味)로 사라잇겟니? 너의 아버지난 돌아보지도 안을뿐 더러 집안에 게시지도 안이하시난 구나, 이다- 쓰러져가난 집에 굼쥬리고 입지 못하고 억지로 사라가난 내야 무슨 죄(罪)이란 말이냐? 경호(慶鎬)야 경호(慶鎬)야 나난 너의 男妹를 爲하야 이집을 직히고잇다 쓸쓸한 이 世上에 붓허 잇난 것이다 그도져도 인졔는 집터까지 팔니엿다난 구나 그 독사(毒蛇)갓흔 터 主人이 집을 떼여내라고 星火갓치조르난 구나』 趙난 아모말업시 그의 母親의 비창(悲 )한 말삼을 들을 때 그의 神經에 엇더한 자극(刺戟)이 일어낫슬가? 침묵(沈默)의 비애(悲哀)야말노 고통(苦痛)되난 것이다 경희난 어머니 엽헤 갓가히 안져셔 어릴 때 젖 먹으랴고 어머니 가삼에 안기일 때 하드시 밧삭 어머님압으로 닥아안난다 눈에난 눈물이 고여 희미(熹微)한 등잔불빗 처량(凄凉)히 빗치었다 어머니난 말을 계속(繼續)하야 『慶鎬야 나난 至今 죽어도 여한(餘恨)이 업겟다만은 한갓 너 잘되난것만 하쥴기 여망(餘望)이다 너부대부대 착실(着實)한 사람 되어라 이어미의 苦生을 萬에 하나이라도 알어주면 너는 家門을 빗내리라 너난 成功하리라 慶鎬야-慶鎬야 - 아나냐?』 趙난 어머니 말삼에 가삼이 무여지난 것 갓치 그만 업흐러 울고십다 꼿꼿이 그의 안즌 자세(姿勢)야말노 힘잇난 표징(表徵)이다 밤은 깁허간다 宇宙가 모다 안식(安息)에 드럿다 間間히 소리업시 이러나는 미풍(微風)잠자는 숨소리인듯……어머니와 경희는 아리방에셔 자리를 펴고 趙는 웃방에 누엇스나 모든 不安에 끌니여 不安의 꿈을 일우니 그 不安의 꿈이 엇더할가 趙는 도모지 잘수업다 『아아-엇지할가? 이몸이 十五歲가 되도록 어머님 사랑속에 온젼히자라 世上신산(辛酸)을 모른 이몸이 안인가? 오! 오! 어머님 사랑하시는 어머님! 어머님으로서 前에 업던 비창(悲 )한 말삼을 하실적에는 집안 형편(形便)이 엇더한가 어머님마음이 엇도하실가!? 아아 인제는 물겁흠이 되얏고나 3년동안 京城留學도 ……다만 어머님 苦生으로 어머님으로 엇든 學資金도 이제는 날道理가 업구나 어머님이 붓치신 우편위체(郵便爲替)에 一金○圓이라고 쓴 것을 나는 손에 들 때 깁부냐……안이안이 그것이 어머님의 땀 피 이엿든 것이다. 아 ! 저무서운 얼골이 뵈이는 구나 저터 主人의 험상(險狀)이 ……눈을 부르뜨고 소리를 지르는구나! 趙의 父親은 부랑(浮浪)한 편에 갓가운 사람이라 數年前에 엇던 女子를 으더 딴살님을 경영(經營)하야 그날의 자미(滋味)잇는 生活에 취(醉)하야 그의 本妻子는 돌아보지 안는 박정(薄精)한 사람이라 趙의 母親은 男便의 소박(疏薄)에 얼마동안은 남모르는 비운(悲運)에 울엇스나 슬하(膝下)에 次次 잘아나는 남매(男妹)에게 마음을 붓치며 <未來의 平和> 가 큰 <바람>이라 거든소미 느펼사이 업고 杏洲치마 벗지못함은 夫人의 분투생활(奮鬪生活)을 증명(證明)함이라 넉넉지 못한 살님에 대담(大膽)히 愛子를 留學길로 보냄은 엇더한 용기(勇氣)인가! 튼튼치 못한 팔다리는 이지을 고이고 아달을 고이고 뜰을 고이고 또는 自己를 고이는 것이다 그의 팔다리야말로 자랑거리가 안인가 그러나 것칠게 도라오는 生活難의 마(魔)는 손을 함부로 휘둘너 온갖 作姦을 부리는 것이다 그나마 잇는 집이 넘어가는 것이다 쪼차서 趙의 留學도 中途廢止할 事情이다. 趙는 이리저리 번민(煩悶)의 번민(煩悶)을 포기다가 情神이 닷득하야 벌덕이러나 뜰로 내려갓다 밝은 보름달은 검은구름 뭉치틈으로 보이엿다 가리였다 할제 世上은 <暗黑> <光明>의 두큰 幕이 番갈너 덥히인다 趙는 또이러한 空想에 들엇다 그 空想은 趙의 現在 처지(處地)를 초월(超越)하엿다. 뒤에는 山林압에는 광야(曠野) 모다 나의 所有 그 中間놉히 소슨 나의집 山林 조흔 곳에 平和한 家庭이다 아모 自然 아모 구속(拘束)업는 나의살님 아아! 조흔살님이다 아버님은 나의 머리 만저주시고 어머니는 나를 안어주시며 사랑의 눈으로 나를 보신다 나느느 경희의 손목잡고 學校로부터 도라와 과원(果園)으로 간다 果園에 복사 임금(林檎)이 만히 열여 모다 붉어젓다 경희와 만히 따가지고 어머니 압흐로 ……아아!! 저 무서운 터 主人이 또 보이네 ! 어머님은 왜 근심의 얼골로 보시나? 수건(手巾)으로 머리를 동이시엇다 아아 왜 보지 안으시나? 아아 ! 나는 이 씨러지는 집뜰에 섯고나 趙는 꿈갓흔 空想으로 다시 세엿다 달은 다시 구름에 들엇다 아아 암흑(暗黑), 공포(恐怖), 不安 趙는 왼몸에 힘을 내어주먹을 꼭 주엿다 子正이 지내여 趙는 자리에 누어 겨우눈을 붓치엿다 검은구름은 모히고 모혀 왼하날을 덥고 바람이 일기 始作하드니 소나기가 나리허친다 다만 <솨솨> <쉬쉬> 하는 소리만 컴컴한 속에서 부르지즐 썩어 허러진 天井으로 빗물이 줄줄세어 방안에 물이 고인다 趙(조)는 깜짝 놀래여 일어나니 물이 떨어지고 壁이 모다 저저 문어즐 地境이요 방(房)안에는 안즐틈이 없다 어머니도 일어나 책상(冊床)이며 괴짝 等 속(屬)을 치우고 대야로 물을 밧고 걸네로 닥거내이나 퍼붓는 비에는 當할수업다 벽(壁)에 흙은 털석털석 떠러진다 이세식구는 넉슬일은 것 갓치 한편구석에 쪽으리고 괴로운밤을 새이엿다 이튿날 아츰에는 어제밤 風雨간곳 모르게 업서지고 다만 지붕이 문어지고 담이 넘어젓슬 뿐이라 황량(荒凉)하기 그지업다 우물가에 슨 무궁화(無窮花)는 고흔빗 자랑하듯이 쓸쓸한 이집에 홀로 웃고잇다 趙는 무궁화(無窮花) 압헤 나와 꼿가지를 입에 다이고 사람에게 말하듯이 이와 갓치 말한다 無窮花 無窮花 조흔일흠이다 영롱(玲瓏)한 아참볏 너에게 빗쳤다 사랑하는 나는 너압헤 나왓다 조흔내 고흔빗 한만년(限萬年)가지렴 無窮花 無窮花 조흔일흠이다『옵바? 무엇그러서요?』하며 경희는 이상(異常)히 역이는 얼골로 趙의 엽흐로 온다 『나- 이야기 하얏지』 『이야기 누구한테요?』 『無窮花보고』 『無窮花요? 無窮花도 말할줄 아나요?』 『암 말할줄 알지……』崔와 李는 대패밥 모자(帽子)에 식물채집통(植物採集筒)을 둘너메고 趙에게 차져와 갓치 가기를 請한다 李 『여보게 調君 植物採集이나 하러가세』 趙 『그래- 조화이 어대로?』 李 『아모데나 발가는데로 가세 가다가 崔의 과목(果木)밧헤가서 복사나 따가지고 가세 그려』 調 『그것이야 勿論 崔君이……』 세사람은 果木밧헤 이르러 발가케 익은 복사를 따서 手巾에 싸들고 산협(山峽)길로 올너갈제 쪼이는 日光 채집상(採集箱)에 반사(反射)되야 번쩍번쩍 한다(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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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1.30